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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을 수 있을까?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을 수 있을까?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인의 하나됨] 챕터를 읽고. 들어가는 말.케네스 베일리는 독특한 성서학자입니다. 그는 서문에서 본 책을 통해 고린도전서에 대한 ‘권위 있는 모든 저술을 개관하거나 그것들과 영향을 주고받은 체계적인 연구서(29)’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시합니다. 오히려 그는 ‘구약성경의 성문 예언서에까지 소급될 수 있는 고린도전서의 수사 스타일과 동지중해 연안 세계의 문화(30)’를 통해 고린도전서의 밝혀지지 않은 지점을 읽겠다고 명시합니다. 정리하자면 그동안의 서구 중심적 성서학계가 연구하지 않았던 영역을 연구했다는 말이겠죠. 특별히 그는 이를 위해 ‘아랍어, 시리아어, 히브리어로 번역한 역본(44)’을 참조했으며 (서구 중심적 성서.. 2018. 7. 17.
마태신학에 따른 가나안 여인 이야기 마리아의 남편 요셉. (1:18)마태의 족보 본문은 예수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안으로 편입시키려는 시도처럼 보입니다. 유대인 세계에서 메시야는 다윗 언약 안에 뿌리박혀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행위 또한 아브라함 언약 안에 메어있습니다.사실 예수는 출신이 불분명한 사람입니다. 예수가 메시야라고 주장하려면 다윗 언약 혹은 아브라함 언약 안에 예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바로 그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예수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예수는 다윗의 자손이라고.하지만 흥미롭게도 저자 마태는 단순히 혈통 증명에 그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말/라합/룻/우리야의 아내/마리아라는 다섯 명의 여자, 아브라함/다윗의 혈통과는 상관없는 여인들의 이.. 2018. 2. 7.
[서평]하나님의 인간성, 칼 바르트. 은 총 세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하나님의 인간성에 천착한 칼 바르트 후기 사상을 보여주는 세 편의 에세이 모음인데요. 첫 번째 에세이는 [19세기 개신교신학]이란 이름으로 이전의 신학이 간과했던, 그리고 칼 바르트의 신학이 발전시켰던 지점을 그려냅니다.두 번째 에세이는 [하나님의 인간성]이라는 이름으로 칼 바르트의 복음 이해의 기본인 (말 그대로) 하나님의 인간성에 대해서 다루는 작품입니다. 19세기 개신교신학이 말해왔던 인간의 종교성과 반대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마지막 에세이는 [자유의 선물_개신교 윤리학의 기초]라는 제목인데요. 하나님의 자유를 강변하고, 그 자유가 인간에게 주어졌음을 강변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기독교 신학자가 ‘자유’로워야 한다는 주장을 내뱉.. 2017. 10. 18.
[서평]첫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은 어땠을까? 본 책은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쓴 대중서다. (당대 이방종교와 그리스도교의 공통점에 전착한) 부세트의 에 맞서는 (차이점에 전착한) 를 집필한 저자 '래리 허타도'의 작품이다.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쓴 대중서다보니 일단 쉽게 읽히고 술술 읽힌다. 또한 곳곳에 흩어뿌려진 정보들이 범상치 않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특징으로 세 가지를 염두에 둔다. 1)위험한 종교, 2)책의 종교, 3)삶의 종교로 정리될 수 있겠다. 1)위험한 종교의 입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의 일반적인 다신교를 거부한 집단이다. 더 나아가 (유대교와는 달리) 다신교적 생활습관에 찌들어있던 이방인들에게 기존의 생활습관과의 단절을 야기했던 집단이다. 이를 통해 (본서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로마제국을 가능케 했던 신화를 공격한 집.. 2017.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