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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3

[서평]한 그리스도인의 페미니즘 읽기.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은 목사 사모이자, 번역가이자, 학자이자, 무엇보다도 ‘순례자’요 ‘제자’로 스스로를 규정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양혜원의 제자가 되어가는 순례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부제를 붙이고 싶어졌다. ‘한 그리스도인의 페미니즘 읽기’ 저자는 종교와 페미니즘(1장), 이슬람 페미니즘(2장), 유교적 페미니즘(3장)을 차근차근 소개해나가면서 페미니즘은 끝내 모든 여성을 포괄하지는 못한다는 사실과, 더 나아가 페미니즘이 진단하는 사회의 원흉인 가부장제와 그 해결방안이 지구상의 모든 특정 개인 여성에게 해방을 가져다주진 않는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페미니스트가 아닌 복음주의 개신교인으로 남아서 마지막 논지(4장)을 전개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페미니스트’의 정체성을 선택하.. 2020. 9. 3.
[서평]케빈 밴후저의 교회를 향한 달콤한 꿈. 2020년 3월 10일, 이 시점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말미암아 많은 교회들은 2주 내지 3주의 기간 동안 대체적으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오전 11시가량 유튜브에 들어가면 전국 각 교회에서 터져 나오는 실시간 예배실황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예배당’이라는 공식적인 교회 장소에서 모이지 않는 지금, 또한 실시간 영상 혹은 녹화된 영상을 통해 예배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예배’라 말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배는 무엇일까요? 또한 교회는 무엇일까요?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배와 교회는 각 그리스도인을 어디로 이끌어야 바른 예배이며, 바른 교회라 평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마주선 현실 앞에서 교회, 예배, 성경, 교리, 제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잡는데 .. 2020. 3. 10.
[서평]바울과 선물 : 새 관점과 옛 관점의 논의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본 서평은 의 중요부분을 발췌독한 결과입니다. 본 책의 주요목표는 새 관점과 옛 관점의 대치상황에서 두 진영의 해석전통을 (조화시키는 것이 아닌) ‘재형성(951)’하는데 있습니다. 새 관점과 옛 관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옛 관점은 종교개혁 당시 주로 루터신학이 해석했던 유대교의 모습입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했던 유대교와, 그에 맞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는 기독교의 대립 속에서 ‘바울의 복음’을 이해하려던 전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새 관점은 샌더스 교수의 ‘언약적 율법주의’ 이후로 만들어진 유대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그에 따른 ‘바울의 복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입니다. 샌더스는 제 2성전기 문헌을 바탕으로 유대교에도 ‘은혜’가 선행했음을 주장합니다... 202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