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문/2021-202213

벧엘, 길갈, 브엘세바가 아닌 여호와를 찾자 (암5:5-6) 고등학교 2학년 처음 참석한 수련회에서 저는 속칭 ‘은혜’를 받았습니다. 남들처럼 무척 강렬한 체험은 아니었습니다만, 적어도 제 삶을 인도해나가시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다고는 느낄 수 있었지만 딱 그 정도였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전도를 하기도 했고, 또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기도 했습니다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생활은 재밌었고 즐거웠지만 하나님에 대해서 더욱 알고 싶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겨울수련회를 기다렸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 겨울수련회는 밋밋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강렬한 체험을 다시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뒤이어 고등학교 3학년 여름수련회도 다녀왔습니다만 마찬가지.. 2023. 4. 30.
[사도신경 강해 #2]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교회에 다니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 다닐만한 배경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대다수의 또래들은 아버지, 어머니, 하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마저 교회에 다녔습니다. 더군다나 대다수는 형이나 누나가 교회에 다녔고 많은 교회 내의 아줌마 아저씨들과 인사를 하고 지냈습니다. 말 그대로 교회는 그들의 요람이며 터전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교회 내부에는 아는 사람도 전혀 없었습니다. 혈육으로 형이나 누나도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 내에 나보다 나이 많은 이들 중에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 2023. 4. 22.
까닭 없이...? (욥 1:6-12) 20살 한창 신앙을 배워가던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힘들다는 겁니다. 삶에 닥친 고난이 무척 힘겹다는 겁니다. 그때 당시 저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욥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친구를 위로했습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힘들다며 전화가 온 친구에게 욥을 운운하며 위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간단합니다. 제가 평소에 욥의 이야기를 자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작 20살의 인생인데 무엇을 안다고 자주 욥을 생각했을까요? 솔직히 지금 보면 웃긴 일입니다. 그때 당시에 저나 제 친구가 겪은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생각보다 학점이 안나오는 문제, 대학생으로 적응하기 힘든 문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진로가 안잡히는 문제, 그리.. 2022. 9. 24.
[로마서 강해#2]죄 아래에 있는 자들을 위한 복음 (롬1:18-3:9) 오늘날 현대교회에서는 를 가르치지 않는다. 가 상대화되었다 등등의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기독교 전통에 있어서 가 중요하다는 말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 바깥의 사람들은 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이며, 일반인들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에 들어온 사람들은 를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신앙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싶은 사람들은 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의 20대 초중반의 신앙적 방황은, 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수 있을까요?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혈기왕성한 남성이 성적인 욕망과, 또한 다혈질의 급한 성미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정말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그.. 202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