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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19

벧엘, 길갈, 브엘세바가 아닌 여호와를 찾자 (암5:5-6) 고등학교 2학년 처음 참석한 수련회에서 저는 속칭 ‘은혜’를 받았습니다. 남들처럼 무척 강렬한 체험은 아니었습니다만, 적어도 제 삶을 인도해나가시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다고는 느낄 수 있었지만 딱 그 정도였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전도를 하기도 했고, 또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기도 했습니다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생활은 재밌었고 즐거웠지만 하나님에 대해서 더욱 알고 싶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겨울수련회를 기다렸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 겨울수련회는 밋밋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강렬한 체험을 다시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뒤이어 고등학교 3학년 여름수련회도 다녀왔습니다만 마찬가지.. 2023. 4. 30.
[사도신경 강해 #2]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교회에 다니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 다닐만한 배경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대다수의 또래들은 아버지, 어머니, 하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마저 교회에 다녔습니다. 더군다나 대다수는 형이나 누나가 교회에 다녔고 많은 교회 내의 아줌마 아저씨들과 인사를 하고 지냈습니다. 말 그대로 교회는 그들의 요람이며 터전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교회 내부에는 아는 사람도 전혀 없었습니다. 혈육으로 형이나 누나도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 내에 나보다 나이 많은 이들 중에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 2023. 4. 22.
까닭 없이...? (욥 1:6-12) 20살 한창 신앙을 배워가던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힘들다는 겁니다. 삶에 닥친 고난이 무척 힘겹다는 겁니다. 그때 당시 저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욥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친구를 위로했습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힘들다며 전화가 온 친구에게 욥을 운운하며 위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간단합니다. 제가 평소에 욥의 이야기를 자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작 20살의 인생인데 무엇을 안다고 자주 욥을 생각했을까요? 솔직히 지금 보면 웃긴 일입니다. 그때 당시에 저나 제 친구가 겪은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생각보다 학점이 안나오는 문제, 대학생으로 적응하기 힘든 문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진로가 안잡히는 문제, 그리.. 2022. 9. 24.
마가복음 강해 #01 (막 1:2-3)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저는 28살의 늦은 나이에 신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신학을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었을까 회상해보면 잘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돈도 없었습니다. 영어읽기 실력도 형편없었습니다. 다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역량 정도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늦은 나이에 시작하면서 약간의 자격지심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서 늦은 출발을 만회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딱 그 시절로부터 10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오늘날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10년 전의 저에게 말해준다면 어떨까요? 10년 전의 저는 어떤 반.. 2022.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