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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신약10

요한복음은 영지주의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본 글은 크레이그 키너의 의 '제 4장 사회적인 상황'중 여섯 번째 아티클인 '영지주의와 제4복음서'를 읽고 요약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크레이그 키너의 요한복음 주석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2세기 말의 교부 이레니우스는 요한복음이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반대 논증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여기서부터 요한복음과 영지주의 사이의 끈끈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키너는 여기에 의문을 갖습니다. 과연 후대의 교회가 복음서가 기록될 당시의 정황과, 해석할 당시 자신들의 정황을 명확히 구분했을까요? 훗날 불트만은 "요한복음은 영지주의 언어를 사용했지만 신학은 반-영지주의"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보른캄은 "시대착오적으로 후대의 범주를 갖고 1세기 배경을 해석"하는 오류라며 반박했습니다. 최근에는 "요한복음.. 2020. 2. 20.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을 수 있을까?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을 수 있을까?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인의 하나됨] 챕터를 읽고. 들어가는 말.케네스 베일리는 독특한 성서학자입니다. 그는 서문에서 본 책을 통해 고린도전서에 대한 ‘권위 있는 모든 저술을 개관하거나 그것들과 영향을 주고받은 체계적인 연구서(29)’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시합니다. 오히려 그는 ‘구약성경의 성문 예언서에까지 소급될 수 있는 고린도전서의 수사 스타일과 동지중해 연안 세계의 문화(30)’를 통해 고린도전서의 밝혀지지 않은 지점을 읽겠다고 명시합니다. 정리하자면 그동안의 서구 중심적 성서학계가 연구하지 않았던 영역을 연구했다는 말이겠죠. 특별히 그는 이를 위해 ‘아랍어, 시리아어, 히브리어로 번역한 역본(44)’을 참조했으며 (서구 중심적 성서.. 2018. 7. 17.
마태신학에 따른 가나안 여인 이야기 마리아의 남편 요셉. (1:18)마태의 족보 본문은 예수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안으로 편입시키려는 시도처럼 보입니다. 유대인 세계에서 메시야는 다윗 언약 안에 뿌리박혀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행위 또한 아브라함 언약 안에 메어있습니다.사실 예수는 출신이 불분명한 사람입니다. 예수가 메시야라고 주장하려면 다윗 언약 혹은 아브라함 언약 안에 예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바로 그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예수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예수는 다윗의 자손이라고.하지만 흥미롭게도 저자 마태는 단순히 혈통 증명에 그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말/라합/룻/우리야의 아내/마리아라는 다섯 명의 여자, 아브라함/다윗의 혈통과는 상관없는 여인들의 이.. 2018. 2. 7.
성서학적으로 해석하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 0.들어가는 말. 금일 (9월 18일) 교회력에 따른 성서정과 본문 중 복음서 본문은 바로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로 알려진 본문이였습니다. 이 본문은 참 난해한 본문인데요. 본문은 그 나름의 세계를 갖고 있어서 각자의 지평, 각자의 고민에 따라 서로 다르게 말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특정한 '정답'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본 비유를 해석하기 이전에 주해 자체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술에 가까운, 아주 주관적이고 실존적인 '해석', 이전에 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본문 자체의 짜임새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작업을 조금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본문의 짜임새를 분석하기 이전에 전제되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아마도 그 단락 자체가.. 2016.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