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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19

[예수시리즈#3] 성전개혁운동(요한복음 5:13-21) 지난 교회에서 사역했던 때의 일입니다. 매년 한 주일마다 교육부서는 돌아가면서 를 드렸습니다. 응당 우리 부서가 를 드리게 되는 때가 다가오면, 교육부서 전체가 난리였습니다. 어떤 노래로 특송을 해야 하나, 뮤지컬이나 연극을 준비하거나, 혹은 잘 촬영되고 편집된 영상을 준비해서 가장 잘 준비된 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하기 위한 것인데, 를 드리기 위한 것인데, 왜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신경을 쓸까 궁금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무엇보다 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지, 어떤 영상을 만들 것인지, 정말 정말 중요한데 그 은 결국 에 기초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을 설득했습니다. 몇 주 주구장창 모여서 애들 귀찮게 연습시키.. 2022. 3. 20.
[예수시리즈#2] 천국운동(마태복음 4:23-5:6, 6:9-15) 대학생 시절 선교단체에서 여름수련회를 갔던 때의 기억입니다. 당시 제가 선교단체의 캠퍼스 대표였습니다. 서른 명 조금 넘게 갔었는데, 이전의 수련회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였습니다. 당시 대다수의 수련회를 앞둔 캠퍼스의 분위기는 였습니다. 더 나아가 신입생들, 특별히 예수를 안믿는 친구들도 대다수 끌어모아 수련회를 가려고 했던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먼저는 인적구성 대부분이 4학년이었습니다. 새로운 멤버들이 많이 들어와봤자 관리가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4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조금 탄탄하게 구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 한 해는 쉬어가자고 했습니다. 덕분에 여타 수련회에 비해 당시 수련회의 분위기는 매우 느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우.. 2022. 3. 13.
[사순절 #1]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눅 4:1-12) 저는 28살에 신학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대다수가 군대를 다녀오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학교를 졸업하고, 탄탄한 기업에 취직해서 정착할 무렵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대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습니다. 5년 후에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가 되기까지는 8년이나 걸렸습니다. 신학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목회를 잘 할 수 있을까 여러 고민도 많았습니다. 신학을 시작하기 전에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도전했습니다. 신학을 시작하고 난 이후로 저의 삶은 생각보다 잘 풀렸습니다. 글쓰기와 책읽기라는 목사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하기, 특별히 설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또 제가 글을 기고했던 인터넷언론이나 SNS에서, 또 교회에서.. 2022. 3. 6.
[창세기 강해 #5] 믿음의 모험, 사랑의 모험(창 22:1-14) 어제 지현 자매의 결혼식을 지켜보면서 아내와 으로 시작하게 되었던 그 날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저 처음에는 대화가 좀 통하는 선배와 후배 사이었습니다. 아니 5-6년째 그런 사이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서로는 서로가 각자 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그때 당시 (30살이었는데) 수많은 연애에 지쳐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사랑이 식는 연애, 의무감에 지친 데이트, 무엇보다도 혼자서 살기에도 벅찬 삶에 이란 무척 버거워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또 그런 저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아내에게, 이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그 날 연인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당시에는 신대원생이자 전도사였고 대학병원 간호사.. 202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