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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2

[서평]케빈 밴후저의 교회를 향한 달콤한 꿈. 2020년 3월 10일, 이 시점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말미암아 많은 교회들은 2주 내지 3주의 기간 동안 대체적으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오전 11시가량 유튜브에 들어가면 전국 각 교회에서 터져 나오는 실시간 예배실황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예배당’이라는 공식적인 교회 장소에서 모이지 않는 지금, 또한 실시간 영상 혹은 녹화된 영상을 통해 예배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예배’라 말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배는 무엇일까요? 또한 교회는 무엇일까요?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배와 교회는 각 그리스도인을 어디로 이끌어야 바른 예배이며, 바른 교회라 평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마주선 현실 앞에서 교회, 예배, 성경, 교리, 제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잡는데 .. 2020. 3. 10.
[서평]왈튼과 다시 읽는 창세기 1장, 그리고 기독교. 은 말 그대로 [창세기 1장]을 [고대 근동 우주론]에 비추어서 해석한 작품입니다. 지금껏 고대 근동 문헌을 통해 히브리 성서를 읽어온 방식은 꽤나 다양했습니다. 한 극단으로는 ‘히브리 성서가 고대 근동 문헌의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27)’는 주장도 있었구요. 다른 극단으로는 ‘히브리 성서가 고대 근동의 공통의 유산을 무의식중에 반영한다(28)’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왈튼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문학적 관련성(28)’에 대한 연구에 머물고 있다고 정리합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연구는 ‘문학적 관련성’만이 아닌, ‘공통된 인지적 환경’ 아래에서의 연구라며 그의 연구를 시작하려 합니다. 정리하자면 특정 고대 근동 문헌을 히브리 성서를 인용했거나 혹은 히브리 성서가 특정.. 2020. 3. 5.
[서평]바울의 삼중신학 오늘과의 대화를 잃어버린 신학. 무엇보다도 ‘읽기’는 과거, 그리고 현재와의 대화이다. 현재의 문제, 고민, 씨름 등을 과거로부터 찾으려는 노력이 읽기이며, 이 과거가 성경이거나 혹은 특정한 선배 신학자들의 고전일 경우 이런 유의 읽기를 ‘신학’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교회의 많은 문제적 상황, 위기적 현실은 바로 ‘읽기’의 부재이며, 더 나아가서는 ‘신학’의 부재이다. 실제 이러한 ‘신학’이 부재했던 현실이 우리 교회 역사상 존재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의 이야기다. 당시의 부패한 읽기, 부패한 신학에 대항하여 마르틴 루터라는 사제는 바울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우리의 문제, 고민, 씨름을 갖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 결과로 ‘개신교’라 불리는 당대의.. 2020. 2. 20.
크로산의 성경읽기 : 문명의 정상성과 하나님의 급진성 사이에서 *본 책은 신대원 수업 과제로 제출한 내용입니다. 0. 들어가는 말. 성경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온도차를 발견한다. 성경 속에는 분명 발칙한 주장이 있다. 또 한걸음 더 나아가면 온건한 주장이 있다. 이를테면 노예제도를 예시로 들어보자. 노예제도에서의 해방시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라는 '발칙한 주장'이 성경에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보면 노예의 마땅한 윤리를 언급하고 있는 (그래서 노예제도가 일상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은연히 옹호하는) '온건한 주장'이 성경에 있다. 우리는 이 온건함과, 발칙함을 동시에 읽는다. 더군다나 성경이라는 한 권의 책 안에서 함께 읽는다. 크로산은 이와 같은 온건함과 발칙함의 공존 속에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일반적인 독자라면 서로 다른 .. 2020.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