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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복음 안에 속죄 있다. 복음 안에 속죄 있다. [서평] 마이클 고먼, 『속죄와 새 언약』 (에클레시아북스, 2016 ) 지금껏 우리는 흔히들 속죄 그 자체가 복음이라고 생각해왔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성경 해석과, 신학적 아집에 의해 ‘속죄’는 우리 개개인의 죄성을 탓하는 손가락으로 기능해왔고, 더 나아가 우리를 지속적으로 참회하는 이로 몰고 가는 마조히스트로 기능해왔다. 하지만 정말 ‘속죄’ 자체가 복음일까? 더 나아가 정말 복음은 우리의 죄성을 탓하기만 하며, 우리를 참회의 자리로만 몰고 가는 것일까? 마이클 고먼의 은 그동안의 속죄가 갖고 있었던 오해와 편견들을 벗기고 ‘속죄=복음’이라는 기존의 틀이 아니라, ‘복음’이라는 거대한 틀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속죄’의 진면목을 밝혀내는 책이다. 이를 위해서 마이클 고먼은 .. 2016. 10. 15.
성서학적으로 해석하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 0.들어가는 말. 금일 (9월 18일) 교회력에 따른 성서정과 본문 중 복음서 본문은 바로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로 알려진 본문이였습니다. 이 본문은 참 난해한 본문인데요. 본문은 그 나름의 세계를 갖고 있어서 각자의 지평, 각자의 고민에 따라 서로 다르게 말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특정한 '정답'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본 비유를 해석하기 이전에 주해 자체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술에 가까운, 아주 주관적이고 실존적인 '해석', 이전에 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본문 자체의 짜임새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작업을 조금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본문의 짜임새를 분석하기 이전에 전제되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아마도 그 단락 자체가.. 2016. 9. 19.
복음서 탐구를 하려는 벗들을 위하여:마가복음을 중심으로. 예수보다 성경. 우리는 일반적으로 성경을 펼치면서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일견 타당한 질문이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유효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앞서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를 탐독하는데 있어서 자료가 되는 ‘복음서’가 무엇이냐는 문제죠. ‘복음서’의 장르에 대한, ‘복음서’라는 문서에 대한 이해가 없이 바로 ‘예수’에 대해 탐독한다면 우리의 연구는 결함을 가진 연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중들 사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주 흥미로웠던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서가 있습니다. 나름 대학교 시절에 읽고 참 감명 깊었던 책인데요. 통째로 예수 읽기 - 김진 지음/왕의서재 이런 유의 책은 사실 많습니다. 아주 흥미롭고 구미를 당기게 하는 책이죠. 일반적으로 교.. 2016. 9. 17.
꿈이 무엇인가 묻는 이들에게.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곤 합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풍토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직까지도 아른거리는 박정희식 개발의 환상 때문일까요?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고유한 인간의 삶조차도 목표와 성취, 달성 이런 것들로 치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모셔다놓고 간증을 듣습니다. 물론 예수를 믿고, 그를 주로 고백하며, 그를 따라 살면서 성공한다는 것은 참으로 멋있는 일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에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정의, 그 자체가 실현된다는 말입니다. 더 나아가서 내 자신이 잃어버렸던 내 자리로 돌아온다는 얘기죠. 성품도, 정신도, 마음도. 그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은혜.. 2016.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