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9 [서평]한 그리스도인의 페미니즘 읽기.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은 목사 사모이자, 번역가이자, 학자이자, 무엇보다도 ‘순례자’요 ‘제자’로 스스로를 규정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양혜원의 제자가 되어가는 순례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부제를 붙이고 싶어졌다. ‘한 그리스도인의 페미니즘 읽기’ 저자는 종교와 페미니즘(1장), 이슬람 페미니즘(2장), 유교적 페미니즘(3장)을 차근차근 소개해나가면서 페미니즘은 끝내 모든 여성을 포괄하지는 못한다는 사실과, 더 나아가 페미니즘이 진단하는 사회의 원흉인 가부장제와 그 해결방안이 지구상의 모든 특정 개인 여성에게 해방을 가져다주진 않는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페미니스트가 아닌 복음주의 개신교인으로 남아서 마지막 논지(4장)을 전개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페미니스트’의 정체성을 선택하.. 2020. 9. 3. [서평]전능하고 선하신 하나님은 왜 고난을 허락하시는가? *본 글은 에 대한 짧은 서평입니다. 다만 의 내용으로 논지를 보강하면 좋다고 생각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했습니다. 철학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즉 성경의 하나님이야말로 자신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했던 블레즈 파스칼의 일화는 유명하다. 정말 철학자의 하나님과 성경의 하나님은 다를까? 과연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 일단 성경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를 덮어둔채로, 모든 만물의 근원이시며, 무소부재하시며,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떠올리게 된다. 모든 만물이 그로부터 났고, 모든 만물이 그로 마치게 될 것이며, 그가 온 세상을 통치한다고 고백하는 여러 성경의 구절들도 떠올린다. 하지만 정말 성경은 하나님을 그 모습 그대로 묘사하고 있을까? 박.. 2020. 8. 7. 요셉의 이야기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설교의 중심인물로 요셉이 등장할 때면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성경이 그려내고 있는 요셉보다는 우리가 꿈꾸고 있는 인물이 요셉으로 둔갑하여 설교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설교자도, 설교를 듣는 회중도 성경을 단편적으로 읽으며, 자신의 욕망을 투사해서 읽는다. 항상 배우나 진리에는 이르지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창세기는 한 권의 책이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과 다양한 주제들이 얽혀있지만 하나의 큰 흐름을 갖고 있음에 틀림없다. 창세기 12장부터 창세기 50장까지는 믿음의 조상들이 등장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그 이후에 요셉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요셉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읽기 위해서는 창세기 전체적으로 반복되는 일관적인 주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창세기는 3장의 .. 2020. 4. 8. [서평]케빈 밴후저의 교회를 향한 달콤한 꿈. 2020년 3월 10일, 이 시점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말미암아 많은 교회들은 2주 내지 3주의 기간 동안 대체적으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오전 11시가량 유튜브에 들어가면 전국 각 교회에서 터져 나오는 실시간 예배실황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예배당’이라는 공식적인 교회 장소에서 모이지 않는 지금, 또한 실시간 영상 혹은 녹화된 영상을 통해 예배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예배’라 말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배는 무엇일까요? 또한 교회는 무엇일까요?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배와 교회는 각 그리스도인을 어디로 이끌어야 바른 예배이며, 바른 교회라 평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마주선 현실 앞에서 교회, 예배, 성경, 교리, 제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잡는데 .. 2020. 3. 1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8 다음